당뇨란 혈액 속의 당(포도당)의 농도가 정상보다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당은 우리 몸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음식을 소화하면서 혈액에 흡수됩니다. 혈액에 흡수된 당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도움을 받아 세포로 이동하여 에너지로 사용됩니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제1형), 인슐린의 작용이 저하되거나(제2형) 인슐린의 분비와 작용에 모두 문제가 있어서(제2형) 혈액 속의 당이 세포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과도하게 쌓이게 되는 질환입니다.
이처럼 당뇨병 환자는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당뇨가 불치병이라고 하지만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따른다면 일반인과 동일한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당뇨병 환자가 먹으면 건강을 해치는 과일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과일이 따로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과일을 섭취할 때 이러한 내용에 주의하며 과일을 섭취해야 합니다.
1. 당뇨병 환자가 먹으면 독이 되는 과일
과일은 비타민과 섬유질을 함유해 건강에 좋지만, 당뇨병 환자들은 당분이 많은 몇 가지 과일은 섭취에 유의해야 합니다. 당분이 많은 과일은 혈당 수치를 급격히 끌어올릴 수 있으므로, 당뇨병 환자들은 하루에 1~2개 정도로 제한하거나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당분이 많은 과일
① 바나나
바나나는 100g당 12g의 당을 함유하고 있으며, 포도당과 프럭토스의 비율이 1:1입니다. 바나나는 식이섬유가 적고, 포도당이 빠르게 흡수되므로 혈당 수치를 쉽게 올릴 수 있습니다.
② 멜론
멜론은 100g당 8g의 당을 함유하고 있으며, 포도당과 프럭토스의 비율이 1:1입니다. 멜론은 수분 함량이 많아서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③ 복숭아
복숭아는 100g당 8g의 당을 함유하고 있으며, 포도당과 프럭토스의 비율이 1:1입니다. 복숭아는 식이섬유가 적고, 당분이 높아서 혈당 수치를 올리기 쉽습니다.
④ 체리
체리는 100g당 13g의 당을 함유하고 있으며, 포도당과 프럭토스의 비율이 1:2입니다. 체리는 식이섬유가 적고, 프럭토스가 많아서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되기 쉽습니다.
⑤ 건포도
건포도는 100g당 59g의 당을 함유하고 있으며, 포도당과 프럭토스의 비율이 1:1입니다. 건포도는 물기가 없어져서 당분이 집중되어 있으므로 혈당 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2. 당뇨병 환자가 먹으면 약이 되는 과일
당뇨병 환자라고 해서 과일 섭취 자체를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뇨에 좋은 과일이 무엇인지 알고 적정량만 섭취한다면 오히려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① 아보카도
아보카도는 당질의 함량이 100g당 2g 정도밖에 들어있지 않아 당뇨에 좋은 과일 중에서도 가장 추천하는 식품입니다. 과일의 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모든 과일 중에서 영양소가 가장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건강 개선에도 아주 좋은 과일입니다.
② 사과
사과의 수용성 섬유질은 혈중 인슐린의 작용을 도와 혈당이 급격한 변화를 예방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사과는 1일 1/2개 정도가 적당하며, 그 이상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③ 체리
체리는 인슐린의 분비를 돕고 장에서 당분을 분해하는 효소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음식 섭취 후 포도당이 혈액 내로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여 혈당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체리는 당부하지수가 1.65 정도로 매우 낮아서 당뇨병 환자들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과일입니다.
④ 자몽
자몽은 당부하지수가 낮아 섭취 후에도 혈당의 상승 속도가 느린 과일입니다. 자몽에 함유된 나링게린이라는 성분은 체내 인슐린 민감성을 항승 시켜 혈당 수치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자몽은 갈아먹는 것 보다는 속의 흰 껍질까지 그대로 드시는 것이 좋으며, 1일 1개 정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⑤ 딸기
단맛이 강한 딸기는 의외로 당부하지수가 1로 매우 낮은 과일입니다. 다른 과일에 비해서 혈당 상승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당뇨에 좋은 과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하루에 10개~20개 이내로 섭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⑥ 프룬
프룬은 변비에 효과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지만 당뇨에 좋은 과일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프룬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과일로 알려져 있으며, 쥬스로 갈아먹는 것보다는 생과 그대로 드시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⑦ 바나나
바나나는 당분의 함량이 높은 과일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에 좋은 과일이 아니라고 알려져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바나나는 익을수록 당분이 높아지는 과일이기 때문에 겉껍질에 검은 반점이 생기기 전에 녹색을 띨 때 드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 시기의 바나나는 당분의 함량이 높지 않고 건강에 좋은 비타민, 섬유질, 미네랄이 아주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⑧ 토마토
토마토에 함유된 루틴이라는 성분은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성분입니다. 또 섬유질이 풍부해서 포만감을 느끼게 만들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의 식사량 조절에도 도움이 됩니다. 당뇨병 환자는 방울토마토 기준 하루에 20개 이내로 드시는 것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3. 당뇨에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체리
체리는 당뇨병 환자에게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는 과일입니다.
1) 체리의 장점
① 체리는 인슐린의 분비를 돕고 장에서 당분을 분해하는 효소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음식 섭취 후 포도당이 혈액내로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여 혈당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작용을 합니다.
② 체리는 당부하지수가 1.65 정도로 매우 낮아서 당뇨병 환자들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과일입니다. 당부하지수란 음식이 혈당을 올리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낮을수록 혈당 상승 속도가 느립니다.
③ 체리는 항산화제, 비타민 C, 엽산 등의 건강에 좋은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들은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이고, 면역력을 강화하며, 심혈관 질환과 관절염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체리의 단점
① 체리는 100g당 13g의 당을 함유하고 있으며, 포도당과 프럭토스의 비율이 1:2입니다. 체리는 식이섬유가 적고, 프럭토스가 많아서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되기 쉽습니다. 이는 비만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② 체리는 과다섭취하면 혈당 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체리에 함유된 당분은 인슐린의 작용에 영향을 받지 않고 혈류로 흡수되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으면 혈당 조절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3) 체리 섭취방법
체리는 당뇨병 환자에게 혈당 조절과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과일이지만, 섭취량과 타이밍에 주의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10~15개 정도가 적당하며, 식사 전이나 운동 후와 같이 혈당 수치가 낮은 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으로 당뇨병 환자가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과일에 대해 알려 드렸습니다. 과일은 하루에 2~3개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당분이 적고 식이섬유가 많은 과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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